(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금융 위험을 극도로 통제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압박에 핀테크 기업들이 쓰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금융 규제로 핀테크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반 토막 나고, 수익 또한 나빠지고 있다며 1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온라인 대출 플랫폼, 가상화폐 채굴, 블록체인 기반 결제시스템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들의 9월 자금조달액은 지난 8월에 비해 44%, 7월에 비해서는 55% 급감했다.

이는 9월 초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공개(ICO)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행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SCMP는 온라인 대출 플랫폼들의 수익성도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온라인 대출 사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핵심 사업인 온라인 대출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베이징(北京), 광둥(廣東) 등의 지역 정부와 은행 감독 당국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대출 사업에 대한 단속을 심화하고 있다.

올해 7월 선전에서는 온라인 대출 사업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정이 발표되기도 했다.

중국 금융 검색 포털 서비스인 롱360에 따르면 9월 저장(浙江)성에서 이뤄진 온라인 대출 건수는 전월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9월 전체 온라인 대출 건수는 전월대비 2.2%가량 줄어들었다.

SCMP에 따르면 9월에만 50개의 온라인 대출 플랫폼이 사업상 차질을 겪었다. 8월에 비해 2배가 넘는 회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한 것이다.

23개의 온라인 대출 플랫폼은 고객에게 원금을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같은 기간 12개의 온라인 대출 플랫폼은 사업을 중단시켰고, 8개사의 사장이 사임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관련주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P2P 대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항셍전자(600570.SH)은 이날 1.53% 하락했다. 강분자재(002600.SZ)의 주가는 2.17% 하락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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