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치 상향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8센트(0.8%) 상승한 51.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9월 원유 생산량 증가에도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 속에 올랐다.

EIA는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상향하고 미국의 내년 생산량 전망치도 높였다.

EIA는 WTI 가격이 올해 49.6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1.7% 높아진 수준이다.

WTI 가격은 내년 50.57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예상치보다 2% 높아졌다.

EIA는 브렌트유 또한 올해 52.43달러 내년에는 54.0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보다 각각 2.7%와 4.8% 상승한 것이다.

EIA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올해 하루 924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기존보다 0.8% 증가한 992만 배럴로 예상했다.

OPEC의 9월 원유생산은 하루 9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PEC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9월 OPEC의 생산량은 전달 대비 하루 0.27% 증가해 3천275만 배럴을 기록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이라크, 가봉의 생산량이 특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OPEC과 러시아와 같은 OPEC 비회원국은 약 1년 전 하루 생산량을 2016년 10월 최고치보다 낮추기로 합의했다. 현재 하루 180만 배럴을 줄이기로 한 합의를 이행 중이며 이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감산에 예외를 인정받으면서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노력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1월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줄이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 주 동안 감산 합의를 내년 3월 이후로 연장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속해서 시사했다.

9월 OPEC 비회원국의 생산량은 하루 3만1천 배럴 증가했다. 미국의 생산 증가가 OPEC 비회원국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OPEC은 올해와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3만 배럴 늘렸다. 세계 원유 수요는 올해 하루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년에는 14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석유협회(API)의 미국 원유재고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에는 EIA가 원유재고를 공개한다. 두 기관의 원유재고 결과 발표는 이번 주 콜럼버스의 날 연휴로 통상 발표 시기보다 하루씩 연기됐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4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휘발유 재고는 14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164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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