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내년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연구원은 12일 중구 소공로 더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보험 CEO 및 경영인 조찬 세미나'에서 생명보험 수입보험료가 올해 0.7% 감소하고 내년에는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1990년 이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다음 해에는 소폭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년 전망치인 0.3%는 외환위기 직후 증가율보다 0.5%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1998년에 -5.2%를 보였던 생보사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이듬해에 0.8%를 나타냈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올해 3.0%, 2018년 2.5%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 증가율은 1.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실장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성장세 둔화는 일반 저축성보험의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사의 저축성보험 보험료 증가율은 지난해 -4.5%를 기록한 이후 2017년 -5.8%, 2018년 -3.0%로 전망된다. 손해보험의 경우도 작년 -11.3%를 나타낸 이후 -23.9%, -24.0%로 예상된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및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세제 혜택 축소 등으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전용식 실장은 "생보 수입보험료에서 퇴직연금과 변액저축성보험이 6.2%와 5.3%의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보장성보험의 둔화로 증가율이 0.3%로 정체할 것"이라며 "손보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과 운전자·재물·통합보험 등의 보장성 부문과 자동차보험, 일반손해보험의 성장으로 2.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양적 성장정체, 금리상승과 해약률 상승, 취약계층과 위험보장 공백 확대 우려, IFRS17 도입 등의 제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본연의 경쟁력과 위험관리 강화, 사회안전망 역할 및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경제 시대 대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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