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으로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를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며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므누신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파월 이사를 개인적으로 추천했다며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매체는 므누신 장관이 파월 이사를 잘 알고 있어 자신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안전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내로 차기 연준 의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후보군으로는 파월 이사와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이 꼽히고 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어떤 일이 닥치든 이를 잘 대응할 수 있고, 다른 연준 이사회 구성원과 잘 일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화장품 대기업 에스티로더 창업주 손녀와 결혼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유력한 후보로 인식되고 있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워시 전 이사는 올해 47세이며, 파월 이사는 64세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파월 이사가 옐런 의장보다 좀 더 매파적이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월 이사는 세간에서도 가장 유력한 차기 의장으로 꼽히고 있다.

정치 변수 예측 사이트 프리딕트잇은 파월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될 확률을 47%로 가장 높게 봤다. 워시 전 이사와 옐런 의장의 확률은 각각 28%, 9%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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