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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은 지금> JP모건이 '앙숙 골드만삭스'를 추천한 까닭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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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0.12  09: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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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뉴욕 증권시장은 그물의 벼리에 해당한다. 세계 금융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 파장을 종합하는 기능도 담당해서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뿐 아니라 많은 해외 기업이 뉴욕에 상장하고 이를 쫓아 세계 각지의 자본이 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서울이 한가위 연휴로 열흘간의 휴가에 들어가는 동안 나흘째 동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지금껏 밟아보지 못한 계단을 디뎠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해 2013년 이후 가장 긴 오름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르는 것은 기업 실적이 좋은 데다 세제개편안 등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마련한 시장 호재도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금융 여건은 완화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미 경제는 놀랍게도 지난 2분기에 연율 3.1% 성장했다. 1분기는 1.2%에 그쳤다.

    대형 허리케인이 세 개나 몰아쳤지만, 미 경제지표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만 보였을 뿐이다.

    증시가 못 오를 환경은 아니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제대로 조정을 겪은 지 거의 20개월이 넘는다는 점은 투자자들 마음 한편에 불편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터튜트는 뉴욕증시가 통상 11개월에 한 번씩 조정을 겪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한다.

    뉴욕증시는 계속 높아지는 것뿐 아니라 변동성 자체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올해 S&P 지수는 위든 아래든 1% 이상 움직인 날이 8일에 불과하다. 이는 1995년의 13일 이후 최저치다. 2015년에는 이런 날이 72일, 2016년에는 48일에 달했다.

    하루 4%의 등락을 보인 날은 지난 6년 동안 발생하지 않았다.

    소위 비관론의 상징인 '닥터 둠'들이 제각각의 이유로 등장하고 있다.

    새로운 '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는 내년은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인공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한 방식이 잘 못됐다고 여기기 시작할 것이라는 게 건들락의 논리다.

    건들락은 "우리는 인공적으로 부풀려진 시장에 있었다"며 "2018년으로 가면서 더 어려운 환경을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증시가 앞으로 어디로 간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이런 맥락에서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경쟁자인 골드만삭스 주식에 대해 매수를 추천한 이유가 시선을 끈다.

    JP모건은 현재의 낮은 변동성 장세가 오래갈 수 없으며 내년에는 다시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귀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이 돌아온다면 채권, 외환, 상품 거래 부문에서 타 투자은행들을 압도하는 곳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의미다.

    최근 들어 명성이 흔들리지만, 골드만삭스는 자본시장 거래 분야의 최강자였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낮은 변동성 때문에 2분기 자본시장 거래 매출이 전년 대비 40% 급감하면서 고전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올해 들어 단지 1% 올랐다. 같은 기간 S&P 지수는 13% 상승했다. (이종혁 특파원)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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