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12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할·합병비율은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지주의 자산은 6조3천576억원, 자본금은 4조8천861억원 수준이다.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자회사는 총 42개사이며, 해외 자회사를 포함하면 138개사가 된다.

롯데지주는 향후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 계열사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지주의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두 대표이사 외에 사내이사로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곽수근·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이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등 6개실로 구성되며, 전체 임직원 수는 170여명 규모로 출범한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출범으로 경영 투명성이 제고됐다는 입장이다. 실제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대폭 감소했다.

주주중심의 경영문화도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8월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배당성향을 30%까지 높이고, 중간배당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을 발표했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도 강화됐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 최대주주(지분율 13.0%)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각각 4.5%, 0.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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