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의 달러 강세 흐름 속에서 기업체의 결제 물량이 활발하게 나온 영향에 1,13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0원 오른 1,135.40원에 거래됐다.

지난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 분위기가 있다.

달러-원 환율의 경우에는 1,130원 선을 하단으로 역외 위안화(CNH)를 따라 꾸준히 올라가는 모양새다. 전일 오전과 비슷한 움직임이다.

수급에서도 전일과 유사하게, 일반 기업으로 추정되는, 제법 규모가 있는 결제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딜러들은 결제 물량이 공격적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 동안 달러를 사지 못했던 업체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1,137.20원까지 레벨이 튀기도 했지만, 정상적인 거래였다기보다 딜미스 또는 일부 라인문제가 결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일째 '사자'에 나서고 있지만,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3.00~1,13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FOMC 영향으로 보이지는 않고, 일부 비드(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긴 한다"며 "갑자기 튀고 있는데, 물량 소화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물량을 따라 공격적인 매수세가 나오면서 숏커버도 있었다"며 "아래쪽으로 밀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오전 전망이 빗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일단 물량 소화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C은행 딜러는 "결제 물량이 소화된다고 하더라도 1,133원 밑으로 내리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30원 내린 1,131.9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지난밤 NDF 분위기가 이어져 1,130.70원까지 밀려 내려갔다.

그러나 위안화에 연동하는 과정에서 결제 물량으로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다소 규모가 있는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일시적으로 1,137.20원까지 튀기도 했지만, 정상적인 거래는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2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엔 내린 112.4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달러 오른 1.186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5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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