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와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최고치로 마감한 데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옴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주가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라 273만2천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로 돌아서기 전에는 한때 275만8천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를 찍었다.

금융시장에서는 다음날 오전에 발표되는 삼성전자 잠정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조7천억원, 14조4천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오는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6조2천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다이와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전망치를 32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사업부에서 실적이 약화할 수 있겠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로 매출과 수익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다이와증권은 메모리반도체 사업이 내년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회복 덕분에 매출 67조7천억원, 영업이익 15조8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2조4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메모리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말고도 디스플레이패널(DP), IM(스마트폰), CE(소비자가전) 사업부 등을 두고 있다.

다이와증권은 10월 말께 삼성전자가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이와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때문에 현금 운용에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삼성전자는 배당금 증액에 초점을 맞춰 계속해서 주주환원 정책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50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주가와 이익 수준은 모두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면서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이익 개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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