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10월 경제동향'에서 학계와 연구원, 금융기관, 건설사 등에 재직 중인 100여 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8·2 부동산 대책과 투기과열지구를 추가 지정한 9·5 대책 이후에 이뤄졌는데, 90%가 넘는 전문가들이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점이 특징이다.
1년 후 부동산 전망에 대해서 '현재와 비슷'은 50%, '나쁨'은 44%에 달했다.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대부분(94%)인 셈이다.
반면 '좋음'은 6%에 불과했다. 지난 7월 조사에 비해 비중이 20%포인트(p)나 감소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한 평가에서는 평균적인 상태와 비교해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52%로 전분기(44%)에 이어 여전히 가장 높았다.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은 지난 7월 조사치 14%에서 26%로 증가했다.
추가 부동산 정책에서는 현행 주택시장 규제를 유지하거나 더 강화하는 방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유지'가 각각 61%와 69%로 가장 높았고, '강화'는 27%와 21%였다. '완화' 응답비율은 각각 12%와 10%에 그쳤다.
보유세와 양도세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각각 59%와 47%로 가장 많았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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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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