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12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현재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높은 수준이지만, 한반도에서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피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은 이전부터 계속된 사안이고, 수년간 주기적인 긴장 고조와 소강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치는 북핵 개발에 따른 갈등, 북한과 미국 간의 긴장 고조는 전면전 가능성과는 별도로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피치는 전면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한국의 경제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발 긴장으로 미국이나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할 경우 한국의 기업·소비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치는 한국의 이번 신용등급 유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한국의 강한 거시경제 성장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피치는 한국의 거시경제 성과는 다른 국가에 비해 좋은 편이라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 2.7%, 내년에 2.8%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피치는 지난 2012년 한국의 신용등급을 네 번째 등급인 'AA-'로 상향하고, 5년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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