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최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중국의 부채가 거품이 아닌 금융 심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치 로 BNP파리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중 증가가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가 아닐 수 있다며 12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중국 경제가 금융 심화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부채의 양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 심화는 한 국가의 경제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금융 심화 현상이 발생하면, 현금을 중심으로 작동하던 경제 시스템이 신용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

로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미국과 유럽이 금융 심화 현상을 겪었을 때도 이와 같은 부채 급증 현상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1960년부터 1990년까지 미국과 유럽의 민간부문 GDP 대비 부채 비중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전체적인 GDP 대비 부채 비중이 높아졌다는 이유로 신용의 질이 나빠졌다고 결론지을 수 없다"면서 "이는 중국의 부채 리스크를 과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