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 대학교수는 비트코인 가격 거품이 정부의 규제 압박에 결국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고프 교수는 지난 9일(현지시간) 프로젝트-신디케이트와 가디언에 동시 기고한 칼럼에서 "추측건대 장기적으로 그 기술은 살아남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무너질 것(collapse)'"이라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개월간 600% 이상 올랐으며 24개월 동안에는 1,600% 폭등했다.

로고프 교수는 각국 정부의 가상화폐에 대한 강화된 통제가 결국 비트코인의 투기적 관심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간의 오랜 역사는 민간이 개발한 것을 정부가 결국 어떻게 규제하고 전용해왔는지를 보여줬다"라며 "앞으로 2년 뒤에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가상화폐가 유사한 운명을 피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로고프 교수의 발언은 중국을 비롯한 각국이 비트코인의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와 가상화폐 자금조달 통로인 가상화폐공개(ICO) 중단을 지시했다.

앞서 한국도 국내에서 모든 형태의 ICO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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