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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금융업계, 유럽 'mifid II'에 골머리…당국 외면에 불만
    문정현 기자  |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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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0.12  14: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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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내년 유럽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상품투자지침2(mifid II)' 시행을 앞두고 미국 금융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금융상품투자지침이 미국 규제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데도 미 당국이 별다른 해결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미 투자자문협회의 캐런 바 헤드는 '금융상품투자지침2'가 상당한 골칫거리라며 "이제서야 이를 인지했다면 이미 문제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상품투자지침2'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트레이딩 비용과 리서치 이용료를 분리하는 것이다.

    FT는 많은 에셋 매니저들이 이와 같은 취지에 동의하곤 있지만, 문제는 리서치 이용료를 트레이딩 수수료에 포함해 우회적으로 받는 대신 직접적으로 받을 경우 해당 기관은 미국 제도상 투자자문업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엄격한 임무와 컴플라이언스 부담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미국 투자회사협회 관계자도 "유럽의 '금융상품투자지침2'는 집행(트레이딩) 비용과 리서치 이용료를 분리하자는 취지지만 미국 규제는 이를 묶는 것에 기반한다"며 두 규제가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협회(Sifma)를 비롯한 업계 단체들은 미국 브로커가 '금융상품투자지침2' 적용 대상으로부터 리서치 이용료를 분리해 받아도 미국 자문업 관련법에 적용받지 않도록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작년 대선 등의 여파로 SEC가 해당 이슈에 대한 고민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EC는 자신들이 만든 문젯거리가 아니어서 이를 다뤄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젠 고민해야 할 문제임을 인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SEC가 가이던스를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유럽 새 규제가 조만간 시행될 상황에서 아직도 공식 가이던스가 나오지 않은 데 대해 업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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