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의 원자재 붐이 현재로써는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라 수 뉴욕주립대 교수는 10일(현지시간)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철강과 비철금속 투기에 대한 당국의 단속과 공급·수요 요인 모두 원자재 붐의 종료 방향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중국 원자재 선물의 거래량은 규제 효과에 올해 1~9월 전년 대비 30% 줄었다.

중국 3대 상품거래소인 상하이, 다롄, 정저우 거래소는 작년부터 선물 거래의 증거금과 수수료를 인상하는 등 투기 억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JP모건의 지앤 양 원자재센터 디렉터는 "중국 원자재 선물 가격의 단기 급등은 경험 없는 투자자들의 투기 심리를 반영한다"며 "중국 정부가 자산 거품을 진화할 필요성을 인식한 다음 공격적인 투기 단속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수 교수는 또 중국의 경기 둔화가 고정자산 투자의 감소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건설에 쓰이는 원자재 수요의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향후 경제 자유화를 크게 추진할 것으로 보이지도 않아 많은 산업이 경쟁력이 부족한 상태에 머물 것이며, 이는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유인이 없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수 교수는 정부의 생산력 과잉 해소 정책은 큰 효과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석탄과 철강 산업의 생산력 감소는 다른 공장의 신설로 상쇄되고 있고, 일부 공장은 생산력 감소를 허위로 보고한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8월 현재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2018~2020년에 가도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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