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세계 경제가 지속 성장할 것이란 기대로 20년래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12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73.45포인트(0.35%) 오른 20,954.72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996년 11월 29일 이후 20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장중 20,994.40까지 뛰며 21,000선을 위협했다.

토픽스지수는 3.32포인트(0.20%) 높은 1,700.13에 거래를 마감했다. 2007년 7월 이후 1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고점을 새로 쓰면서 강세 심리를 부추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전날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릴 만큼 성장세가 탄탄하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다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가를 떠받쳤다.

지난 10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6%로 상향 조정했다.

IMF는 또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0.2%포인트, 내년 전망치는 0.7%로 0.1%포인트 각각 인상했다.

달러-엔 환율이 112엔대에 머물며 횡보하고 있지만 도쿄증시는 연일 오르막을 걷고 있다.

북한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서 아베노믹스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도 증시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다수의 일본 언론은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자민당이 오는 22일 예정된 중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과반 의석 확보뿐 아니라 범여권이 465석 중 300석 가까이 차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SMBC닛코증권은 아베 총리가 재집권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 선호 움직임이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개장에 앞서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이 1.95% 올랐고, 리크루트홀딩스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2.10%와 3.58% 상승했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