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의원(정의당)은 12일 파리바게뜨가 물류센터에서도 불법파견 형태로 470여명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 본사·가맹점·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파리바게뜨 본사가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4천362명과 카페기사 1천16명을 불법파견 형태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파리바게뜨 물류센터는 파리바게뜨 제품 외에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버거킹 등에 사용되는 원·부재료를 취급한다. 현재 SPC그룹 계열사인 SPC GFS가 물류센터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SPC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다.

이 의원은 "파리바게뜨 물류센터에서 하청업체 직원이 정규직과 뒤섞여 근무하고 있고, 제품출하와 배송문제가 발생하면 하청업체 직원이 SPC GFS 소속 관리자에게 경위서와 시말서를 제출한다"며 "겉으로만 도급일 뿐 SPC GFS가 하청업체 소속 직원에게 업무지시를 하는 등 불법적으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파견이 허용되지 않은 업종에서 인력을 공급받은 뒤, 원청이 실질적인 지휘·감독을 하는 불법파견"이라며 "SPC GFS가 도급사 소속 인원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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