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생수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생수업체인 산수음료를 인수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산수음료 주식 6만주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680억원이며, 취득 후 롯데칠성음료의 산수음료의 지분율은 100%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0일 단독 송고한 '롯데칠성, 생수전문업체 '산수음료' 인수 추진' 기사 참고)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동아오츠카, 이마트, 남양유업 등을 거래처로 두고 있는 산수음료는 경남 산청군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공장 2곳에서 생수를 생산하고 있다. 서울 사무소에선 마케팅과 판매망 확보활동을 하고 있다.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를 보유한 롯데칠성음료가 산수음료 인수를 결정한 것은 성장하는 생수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6.7% 성장한 국내 생수시장은 오는 2020년 1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존 생수업체 이외에 신규업체가 생수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경기도 가평군의 천연광천수로 만든 '올반 가평수'를 출시하고 생수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두유 '베지밀'로 알려진 정식품도 올해 초 지리산 청정지역의 암반수로 만든 '심천수'를 출시했고,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지난해 12월 자체브랜드(PB) 생수 '아워홈 지리산수'를 내놨다.

이 때문에 국내 생수시장에서 과열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롯데칠성음료가 산수음료를 인수하며 생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는 광동제약의 '삼다수'(점유율 41.5%)에 이어 9.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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