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통신비 인하의 해법으로 포털사업자, 콘텐츠업체 등의 주파수 비용 분담을 제시했다.

박정호 사장은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익 관여자들의 도움이 있다면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여력이 생기고 통신비 경감 여력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이 언급한 이익 관여자는 통신망을 활용해 사업을 하는 포털업체, 콘텐츠기업, 플랫폼 사업자 등을 가리킨다.

박 사장은 "스마트폰 등장 이후 데이터 트래픽을 많이 요구하고 주파수도 많이 필요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주파수 사용료만 내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는 주파수 경매로 확보해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주파수를 더 사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통신망의 80%는 인터넷 데이터 사업자가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사장은 이날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일하게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함께 증인 명단에 오른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