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페트르 프레이트는 유로존 경제가 옳은 경로에 있고, 물가 압력은 너무 낮다며 이는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을 필요로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프레이트는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설에서 유로화 환율의 변동성은 관찰될 필요가 있는 불확실성의 원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CB는 오는 26일 회의를 열고, 양적완화(QE) 정책에 관한 결정을 내린다.

시장은 ECB가 QE 기간을 연장하지만, 채권 매입규모는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프레이트는 QE에 관한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프레이트는 "근원 물가 압력이 여전히 너무 약해서, 지속하는 상승 추세를 확인할 신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낮은 임금 상승률이 낮은 물가 압력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ECB의 물가 목표는 중기적으로 2% 바로 아래 수준이지만 최근 대부분은 연율 1.5% 정도 상승해왔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 때문에 몇 달 안에 이 수준에서도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이트는 "헤드라인 물가는 2019년에도 평균 1.5%를 보여 앞으로 2년간 우리의 물가 목표 수준 아래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게다가 최근의 환율 변동성은 물가 안정성에 관한 중기 전망에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불확실성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가 스스로 목표로 돌아가게 하려면 ECB의 정책 수단들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요한 것은 물가 전망에 관한 기본 시나리오가 완화적인 금융 여건에 달렸고, 이는 상당히 통화정책 뒷받침이 관건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이트는 지난 3년간 ECB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칭찬했다.

그는 디플레이션 위험은 대부분 사라졌고, 현재의 광범위한 경기 회복은 중앙은행 정책이 작동한다는 증거를 보여준다며 "이는 물가가 중기 목표 2% 바로 밑으로 돌아가는 기반을 마련한다"고 평가했다.

프레이트의 이날 발언은 전일 뉴욕에서 ECB는 물가를 목표로 돌아가게 하는데 실패했다고 한 언급과 비슷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