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이 유연한 물가 목표를 갖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고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피터슨 국제 경제 연구소의 행사에 참여한 피셔 부의장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논문에 대한 응답 연설을 통해 "많은 국가가 정해진 물가 목표보다 규칙에 따른 좀 더 유연한 물가 목표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말이 된다"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논문을 통해 경기 침체 이후 저물가가 이어질 때 연준은 일시적으로 물가가 2% 이상 오르는 것을 허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셔 부의장은 "이스라엘에 있을 때 유연한 물가 목표가 있었고 이것이 매우 유용했다"고 전했다.

피셔 부의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직을 수행한 바 있다.

현재 연준은 2%의 물가 목표가 있지만,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1~3%의 보다 유연한 물가 목표가 있다.

이러한 유연한 물가 정책의 골조가 규칙에 따른 것인지 혹은 자율 재량권에 따른 것인지 묻는 말에 피셔 부의장은 "자유 재량권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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