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감세가 공격적 긴축 때문에 증시에 악재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 美 증시 랠리에 대해 연준의 신중한 기조에 감사해야 할지 모른다고 갓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보고서가 지적했다.

연준의 앤소니 디억스 이코노미스트와 美 카네기멜런대의 윌리엄 월러 교수는 1980~2008년의 연준 통화정책 기조와 조세 정책 및 증시 움직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1979년 취임한 폴 볼커 연준 의장 아래에서는 감세가 이후 30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금리 인상이 증시에 대한 감세의 긍정적 효과를 깎아 먹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지금의 증시 랠리는 상황이 다르면서, 2008년의 금융위기를 겪은 후 연준이 긴축에 갈수록 신중한 태도를 보여옴으로써, 이전과 같은 부정적 요소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분석 기간에 할인율(은행 간 대출금리) 상승이 감세 뉴스와 연계되면서 감세로 인한 여유 자금이 증시로 쇄도하게 하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최근의 시황이 다음의 몇몇 사안에 의해 불거졌을 수 있다"면서, 첫째로 규제와 정부 지출, 그리고 자금 반입에 대한 변화 기대감을 언급했다.

두 번째로는 이전과는 달리 '제로 근접' 금리 탓에 긴축 강도가 완강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하는 것도 원인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전에 없이 낙관적인 것도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