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3일 달러-원 환율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1,130원대 하회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주말을 앞둔 가운데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예정돼 있어 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언와인딩 물량과 결제 등으로 하단 또한 지지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3.20원) 대비 0.9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8.00~1,13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부문장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 자금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달러-원 환율이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1,130원 근처에선 매수세가 받치고 있다. 최근 방향 자체가 아래였는데 하락하지 않으니 물가 지표 앞두고 일부 언와인딩 물량 나올 수 있다. 주말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긴 어렵겠다. 어제도 그랬지만 의외로 달러 매수 물량이 있을 수 있다. 어제처럼 장중에 예상치 못한 매수 물량이 나오면 좋은 기회로 숏커버 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1,130원 아래서 사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5.00원

◇ B은행 과장

실제 수급에 의해 매수세가 들어오는 상황이고 역내서도 결제가 많다. 공기업, 보험사 등을 포함해 지난 9월 말 몰린 채권 매도와 관련한 달러 역송금 자금들도 꾸준히 나눠서 나오고 있다. 1,125원 정도면 레인지 하단 인식이 강해지면서 매수세가 나오면서 하단이 지지되고 있으나 그렇다고 위쪽에서 더 올라갈 여지도 넓지 않다. 1,120원대까지 하단 보고 있다. 주식 매도 자금도 맞물려 상·하방 압력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5.00원

◇ C은행 차장

유로화도 차츰 오르고 있고 위안화 강세 등 전반적인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 오전 중에 물량으로 달러-원 환율이 올랐지만,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을 보면 힘은 아래쪽이 더 강해 보인다. 1,130원대 하회 시도도 가능해 보인다.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으나 현재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80% 이상 반영된 상황이라 시장의 예상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한국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화 약세에 달러-원 하단이 지지됐으나 북한이 도발하지 않으면서 차츰 달러 약세에 동조되는 모습을 보인다. 1,120원대에선 결제가 나올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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