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하락에 힘입어 저가매수 유입이 이어질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3.03bp 하락한 2.3198%, 2년물은 0.43bp 높은 1.5168%에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뉴욕증시는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을 받았다.

미 10년물 금리는 2.40%에서 저항을 확인하고 다시 슬금슬금 내려오는 중이다.

전일 국고채 금리도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락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흐름이 이어지긴 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았던 것이 매수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국고채 3년물은 1.9%에 마쳤다. 이날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추가 강세를 보일 경우 1.8%대로 진입하면서 매수 심리가 자극받을 수 있다.

장기 구간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관건이다. 10년물 금리는 2.388%로 미국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입찰 규모도 1조2천억 원으로 전월대비 2천억 원이나 줄어들었다.

절대금리 메리트와 줄어든 입찰 물량 부담 등이 10년물 강세로 연결되면서 초장기물 금리와의 역전 해소로 연결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채권시장이 낮은 물가와 통화정책 정상화를 수익률 곡선에 반영하면서 커브가 대체로 눕고 있다는 점 등은 계속 주목해야 한다.

지난달 현물을 대거 매도했던 외국인은 결국 결제일까지 재투자를 하지 않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환전수요로 아직 연결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매수 분수령을 다음 주 예정된 10년물 입찰로 보고 있다. 이번 주 진행된 5년물 입찰에서는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지 않았다. 만약 10년 경과물 매도 이후 10년 지표물 매수로 연결된다면 채권투자심리 회복이 빨라질 수도 있다.

현재 금리 레벨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반영했다. 일각에서는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며,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낸 만큼 연내 인상을 해주는 것이 내년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더 나을 수도 있다는 판단도 한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은 이제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세계 경제를 낙관하고 있고, 신흥국 경제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견딜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국이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9월 미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2.6% 상승하면서 2012년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허리케인 영향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1.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20원) 대비 0.95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88포인트(0.14%) 하락한 22,841.01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센트(1.4%) 하락한 50.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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