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오는 19일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 모두 3.0%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수출과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인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높인 것도 고려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또 한은 이코노미스트들의 매파적인 성향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전략도 반영될 것이라며 통화 긴축 주장이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그는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더라도 금리 인상의 단서로 볼 수 없다면서 10월 초 장기 연휴로 경제 활동 지표가 왜곡돼 추가 정보가 필요한 상황이고 건설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어 한은이 관망하는 태도를 취할 것이란 게 오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한은이 상당 기간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건설 경기 악화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과 통화정책방향문에서도 긴축 신호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1.9%에서 2.0%로 높였으나 근원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1.7%에서 1.6%로 낮췄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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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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