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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금융
    FT "중동, 유가 회복 속 채권 발행 골디락스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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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0.13  09: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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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주도로 올해 600억 달러 근접..작년 전체액 420억 달러 이미 초과

    "적자 보충-탈석유 개혁 지원 용도".."높은 中 밸류에 지친 亞 투자자도 큰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동이 유가 회복세 속에 채권 발행의 골디락스를 맞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유가가 이전의 절정이던 배럴당 세자릿수가 아닌 브렌트유 기준으로 56.50달러에 거래돼 40달러를 밑돌던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회복된 것을 골디락스(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적정한 수준)로 비유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은 불과 3년 전이 채 못 되는 시점만 해도 사우디와 오만, 그리고 쿠웨이트가 전혀 해외 차입하지 않았으나 유가가 당시보다 '반 토막'이 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중동 산유국 차입이 올해 들어 600억 달러에 근접했다고 집계했다.

    딜로직 집계에 의하면 이는 이 지역의 지난해 전체 차입 420억 달러를 이미 크게 웃돈 규모다.

    국가별로 사우디가 지난달 125억 달러를 차입해 1위를 보였고, 오만, 쿠웨이트, 아부다비, 요르단, 이라크 및 바레인도 속속 해외 차입에 나섰다.

    투자자들의 `수익률 사냥'이 이들 중동국의 차입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JP모건의 중동-북아프리카 채권시장 헤드 하니 드아이베스는 "(중동 산유국) 차입이 재정 적자를 메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돈이 석유 의존을 줄여 경제를 다변화시키려는 데도 투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아이베스는 예외가 있다면 카타르인데, 이 나라는 지난 6월부터 사우디 주도로 역내에서 고립돼왔음을 상기시켰다.

    FT는 사우디의 경우 실권자로 평가되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경제구조 개혁 프로그램인 '비전 2030'을 위해서도 해외 자금이 여전히 대거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FT는 사우디와 아부다비는 역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 신용 등급이 투자자에게 먹히지만, 다른 중동 산유국들은 신흥시장 지수에 끼어들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동 산유국 통화가 대개 달러에 페그돼있는 점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요소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투자회사 M&G의 찰스 드 퀸소나스는 "특히 중국 자산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아시아 바깥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많은 아시아 투자자가 중동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역시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진 선진국 주식과 채권에 노출된 투자자들도 중동에 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퀸소나스는 이를 `수익률 펀더멘털 사냥'이라고 표현하면서, 유럽과도 비교했다.

    즉 오스트리아가 지난달 100년 만기채 35억 유로를 발행할 때 적용된 수익률이 2%를 조금 웃돈 데 반해, 아부다비가 이달 초 30년 만기채로 100억 달러를 끌어들였을 때는 쿠폰 금리가 4.125%로 훨씬 높았다고 비교했다.

    jk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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