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개장 초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상승 전환 후 되밀렸다. 하단은 지지됐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보다 0.30원 하락한 1,132.90원에 거래됐다.

오전 9시 MAS는 환율밴드 절상속도를 0%로 동결하면서 현 정책을 유지했다. 개장 전 MAS의 긴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가 예상됐으나, 정책 변화가 없자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로 전환됐다.

개장 이후 달러-싱가포르달러는 1.3548싱달러까지 상승폭을 키웠고, 달러-원 환율도 1,133.8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다만 상단에선 다시 매도 수요 우위가 나타나 반락했다.

그간 원화 약세 요인이 됐던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됐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롱플레이는 제한됐다.

코스피가 차익 매물에 하락 출발 후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출발한 점은 달러-원 환율 하단 지지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개장 전에 싱가포르달러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여 달러-원 환율도 하락할 것으로 봤으나, 개장 후 오히려 달러-싱가포르달러가 쭉 올라가면서 달러-원 환율도 연동됐다"며 "상단에선 다시 매도세가 붙었지만, 아직 싱가포르달러나 위안화 환율의 위쪽 방향이 살아있어서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장 초반이긴 하지만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로 시작해서 숏커버도 급히 나왔다"며 "어제 종가 부분에서 위로 올라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고 고점을 1,136원 정도 보고 있는데 하단 1,130원 선은 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8엔 하락한 112.19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4달러 오른 1.1834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7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32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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