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향후 미국 경제 침체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새로운 정책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행사에서 경기 침체가 오면 연준이 '일시적인' 물가수준 타게팅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기간을 만회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간 연준은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4%포인트 혹은 그 이상 금리를 인하했으나 현재 기준금리가 1.00~1.25%에 불과해 인하 여지가 크지 않다.

현재 경기 침체에 대한 연준의 각본은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추고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준 후 채권 매입 등을 도입할지 고려한다.

버냉키 전 의장이 물가수준 타게팅을 도입하면 물가가 2% 위로 오를 때까지 연준이 오랫동안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임을 시장이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같은 접근 방법이 물가 목표치를 4%로 올리는 것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물가 목표치가 상향조정되면 침체 도래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여지는 커지지만, 대중과 의회의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