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연장 계약 타결 소식에 1,130원 선으로 하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0원 밀린 1,130.70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 1,132원대에서 의미 없게 횡보하던 달러-원 환율은 한·중 통화스와프 계약 연장 소식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큰 폭으로 밀려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해소되면서 외환시장 펀더멘털에 우호적인 재료로 반영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도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중국과 양자 간 통화스와프 협정의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추석 연휴 이후 처음으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8.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 예상외로 조금 환율이 올랐다가, 1,133원에서 막혔고 이후 횡보했다"며 "장중 스와프 소식이 나오면서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역외 투자자들이 롱포지션을 정리하는 듯하다"며 "그러나 1,130원 부근은 어느 정도 지지받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B은행 딜러는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이 원화 강세 재료긴 하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20원 내린 1,132.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1,133.80원까지 소폭 올랐지만 유의미한 흐름은 아니었다.

달러화는 1,132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가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소식이 전해지고서는 달러화는 1,130원 선으로 다소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낙폭은 제한됐다. 1,130원 부근에 달러화는 정체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8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1엔 내린 112.1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3달러 오른 1.184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7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16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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