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싱가포르의 헹 스위 키트 재무장관과 만나 역내 금융협력 발전을 위해 양국이 적극적으로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헹 장관과 양자회의를 하고 양국의 경제정책 방향과 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국ㆍ중국ㆍ일본) 역내 금융협력 발전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ASEAN+3 등 역내 국가 간 금융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위기대응 역량 강화와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역량 강화 등 역내 금융협력 발전 방안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헹 장관은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안전망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국가ㆍ지역ㆍ글로벌 차원의 3단계 금융안전망이 서로 연계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AMRO의 역량 강화를 통한 역내 금융협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사람중심 지속성장 경제'로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일자리중심ㆍ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혁신성장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 중인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헹 장관은 한국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혁신 촉진을 위해 스타트업과 벤처 창업자들에게 저렴한 공간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싱가포르의 '블록(Block) 71' 등 혁신 생태계 구축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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