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한종화 임하람 기자 = 중국의 달러화 기준 9월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고 해관총서가 13일 발표했다.

수출 증가율은 다우존스 예상치인 10.0%를 밑돌았으나 8월 수치인 5.6%를 상회했다.

수입은 18.7% 증가해 예상치 15.0%와 직전월 수치 13.5%를 웃돌았다.

무역흑자 규모는 284억7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73억달러를 하회했다.

이는 8월 흑자 규모인 419억2천만달러에서 줄어든 수치로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위안화 기준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수출 증가율은 전월의 6.9%를 상회했지만 예상치인 10.9%에는 못 미쳤다.

해관총서는 9월에 유럽, 미국, 일본으로의 수출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위안화 기준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해 전월치인 14.4%와 예상치 16.5%를 뛰어넘었다.

무역흑자 규모는 9월 1천930억위안으로 전월치인 2천865억위안보다 935억위안 감소했다.

무역흑자 감소폭은 전문가 예상치인 약 200억위안보다 훨씬 컸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번스-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역외 수요로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활발해졌다"면서 "내수는 여전히 회복 중"이라고 평가했다.

닝 장 UBS 이코노미스트도 "중국 제품에 대한 역외 수요가 강하다"라며 전자제품에 대한 주문량 증가가 중국 수출 성장세에 추진력을 더해 줬다고 전했다.

치 로 BNP파리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9월 무역 지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9월 지표가) 상당히 좋았다"라며 위안화 강세에도 전 세계적 수요가 중국 수출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다만 로 이코노미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가 향후 중국의 무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 요소는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갈등이 중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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