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오쇼핑이 해외사업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합작법인의 지분법손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해외 합작법인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분법손실이 반영된 탓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1위 홈쇼핑업체인 CJ오쇼핑이 공동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 2012년 121억원, 2103년 101억원, 2014년 66억원, 2015년 234억원, 지난해 287억원, 올 상반기 75억원을 기록했다.

공동기업 투자금액이 늘어나면서 공동기업 투자자산도 증가세다.

CJ오쇼핑의 공동기업 투자자산 규모는 2012년 109억원, 2013년 103억원, 2014년 182억원, 2015년 281억원, 지난해 289억원, 올 상반기 265억원을 기록했다.

CJ오쇼핑 공동기업은 해외 합작법인이다. 해외사업 투자를 위해 공동기업 투자를 늘린 셈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CJ오쇼핑 공동기업은 SCJ TV Shopping(베트남), SMC-CJ O Shopping(중국), GMM CJ O Shopping(태국), TianTian CJ Home Shopping(중국), CJ Mediasa Shopping & Retail(터키), CJ Mediasa Television Broadcasting Corporation(터키), ACJ O Shopping Corporation(필리핀), Oshishang Trading(중국), Televisa CJ Grand, S.A. DE C.V.(멕시코), MP CJ O Shopping SDN. BHD.(말레이시아) 등이다.

CJ오쇼핑은 한정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해외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해 왔다.

하지만 투자에 따른 과실을 거두지 못하고 손실을 보고 있다. 공동기업(해외 합작법인)이 대부분 적자 수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공동기업 적자는 지분법손실로 이어진다. 지분법은 자회사(피투자회사) 순손익을 보유지분 만큼 모회사(투자회사) 실적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CJ오쇼핑의 공동기업(해외 합작법인) 지분법손실은 2014년 75억원, 2015년 129억원, 지난해 282억원, 올 상반기 95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새 지분법손실이 약 276% 증가했다.

CJ오쇼핑은 영업이익 아랫단에서 지분법손실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지분법손실은 순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지난해 CJ오쇼핑 순이익이 32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공동기업 지분법손실(282억원) 규모는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CJ오쇼핑 관계자는 "해외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도 합작법인 숍CJ 지분을 처분하고, 인도 홈쇼핑업계 1위인 홈숍18 지분을 취득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해외사업과 관련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며 "연말에 CJ오쇼핑 해외사업의 청사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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