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로 사흘 연속 2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00.46포인트(0.96%) 오른 21,155.18에 장을 마치며 21,000선 위로 올라섰다.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996년 11월 27일 이후 20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8.49포인트(0.50%) 높은 1,708.62에 거래를 마감했다. 2007년 7월 이후 1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두 지수는 장 초반 뉴욕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상승 전환한 뒤 가파르게 뛰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해 재집권할 것이란 기대감이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

아베노믹스의 지속으로 내수 주도로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관측이 증시를 떠받쳤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6%로 상향하면서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1.5%로 0.2%포인트 높였다.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0.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112엔 초반대로 떨어지며 내리막을 걸었지만 강세 심리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증시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7엔(0.15%) 밀린 112.1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ING의 롭 카넬 아태 지역 리서치 헤드는 "닛케이지수가 훈풍을 타고 오르는 중"이라며 "시장이 선거에 대한 염려를 접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이 1.69% 올랐고, 패스트리테일링과 닌텐도는 각각 5.50%와 1.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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