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중 변동성 끝에 상승 마감했다.

매수와 매도의 치열한 공방 속에 홍장표 청와대 경제 수석의 가계부채 관련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13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6bp 상승한 1.916%, 10년물은 0.3bp 높은 2.391%에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하락한 108.57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4천837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은 5천664계약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틱 내린 122.7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증권은 각각 399계약, 579계약을 팔았고 은행이 1천272계약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까지는 방향성을 보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미 금리 흐름이나 단기물 부담 등을 봤을 때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금통위를 앞두고 단기물 부담이 커지는 데다 은행채 때문에 단기구간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수익률 곡선은 베어 플래트닝 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통위까지는 계속 관망세가 짙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다음 주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는 데다 청와대 관계자 발언까지 나오면서 장이 힘없이 밀렸다"며 "높아진 금리 레벨과 금통위 부담 등 재료가 혼재되어 있어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1.901%에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0.8bp 낮은 2.381%에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내렸다. 10년물은 3.03bp 하락한 2.3198%, 2년물은 0.43bp 오른 1.5168%를 기록했다.

국채선물은 저가매수와 리스크 관리 매도 등이 부딪히면서 보합권 수준에서 공방이 나타났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은 가운데 수급이 가격을 결정하는 모습이었다.

장 후반 홍장표 수석은 "가계부채도 올해 들어 질적 측면에서 대단히 양호하고, 양적으로도 둔화 추세인 등 경제 전체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이 대단히 낮다"고 평가했다.

다음 주 금통위를 앞두고 가계부채 발언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은 약세로 돌아섰다.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로 해석했다.

국고채 30년물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금리는 모두 상승 반전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5천482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는 374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4만1천744계약이었고 미결제는 147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 대비 1.6bp 오른 1.916%, 5년물은 전일 대비 0.6bp 상승한 2.117%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3bp 높은 2.391%, 20년물은 0.3bp 상승한 2.381%에 마쳤다. 국고채 30년물은 0.6bp 내린 2.359%였다.

통안채 91일 물 금리는 0.5bp 올라 1.299%에 마쳤다. 1년물은 0.7bp 상승한 1.565%, 2년물은 1.1bp 오른 1.841%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7bp 상승한 2.46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전일 대비 1.7bp 높은 8.710%를 보였다. CD와 CP 91일 물은 각각 전일과 같은 1.38%와 1.58%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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