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일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3.78포인트(0.15%) 상승한 22,874.7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51포인트(0.1%) 높은 2,553.44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4.43포인트(0.22%) 오른 6,605.94에 움직였다.

S&P 500 지수는 개장 직후 2,555.80까지 나스닥지수는 6,614.65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트레이딩 수익 부진에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55억9천만 달러(주당 48센트)로 전년 동기 49억6천만 달러(주당 45센트)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18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6억4천만 달러보다 개선됐다.

조정 매출은 220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19억8천만 달러를 예상했다.

다만,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한 31억5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지출은 131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BO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0.5% 올랐다.

다만, 웰스파고의 올해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웰스파고는 3분기 순이익이 46억 달러(주당 8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EPS) 예상치인 1.03달러를 밑돈 것이다.

매출은 219억3천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224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웰스파고는 이익과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은행이었으나 지난해 유령계좌 스캔들로 명성에 타격을 입었다.

웰스파고의 주가는 대통령 선거 이후 21% 상승했지만 KBW 나스닥 은행 지수가 32% 오른 것을 고려하면 강세 폭이 크지 않았다.

웰스파고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1.7% 내렸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 영향으로 두 달째 상승했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계절 조정치)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 상승이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로는 2.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9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7% 높아졌다. 지난 5월 이후로 계속 같은 수준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012년 중반 이후 계속 목표치 2%에 미달하고 있다. 7월 이 지수는 전년대비 1.4% 올라, 2015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미국 소매판매가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부진 이후에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 덕분에 큰 폭으로 반등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WSJ 조사치는 1.7% 증가였다.

자동차와 부품 판매가 3.6% 늘었다. 허리케인 침수 등의 피해를 본 자동차 교체 수요로 풀이됐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소매판매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는다.

개장 후에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나오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제롬 파웰 연준 이사가 연설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데다 소매판매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주목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1%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2% 상승한 51.37달러에, 브렌트유는 1.62% 높은 57.1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1.7% 반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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