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퇴임하는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재선임하라고 권고했다.

피셔 부의장은 13일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미 경제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옐런을 선임해야만 한다"며 "나는 대통령이 가진 의장 후보 명단에 들어가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내년 2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현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제롬 파웰 현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피셔는 옐런 의장은 의장에 적합한 자질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닛은 무엇을 하는지 잘 설명하는 데다 자기 일에 대해서 사람들을 잘 설득한다"며 "그는 믿고 의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셔는 이날 연준에서 퇴임하며 74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4년 10월에 피셔를 연준 부의장에 임명했다.

연준은 피셔 부의장의 부임 이후 2015년 12월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다 이달부터는 자산 축소도 시작했다.

피셔는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그 과정은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빨리 진행되는 것이 적합한 정책이 되는 상황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물가가 2% 목표로 접근하는 것과 관련된 불확실성 때문에 우리는 속도를 최고치로 내는 것보다 더 조심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피셔는 아울러 경기 확장이 끝에 도달하고 있다는 신호는 없다며 강한 세계 경제 전망 때문에 2018년 말까지 네 번의 금리 인상이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금융 분야에서 규제 완화를 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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