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금융시장 잠재적 불안요인 대비 촉구"



(워싱턴=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12∼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주요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하방 위험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구조개혁의 적기라면서 이에 대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제시했던 3.5%와 3.6%에서 0.1%포인트씩 올린 3.6%와 3.7%로 조정했다.

IMF는 하지만 저성장과 낮은 물가상승률 등 성장세가 충분하지 않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자국 우선주의 정책, 지정학적 불안 등 하방 위험도 상존하고 있어 현재 상황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력이 있는 경우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비해 민간 부채를 관리하고,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한 포용적 성장 추구 등을 위한 국제공조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20 회원국들은 실무그룹을 중심으로 국제금융체제 강화 논의를 이어나가자는 데도 합의했다.

최근 정책 불확실성과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내 불안요인들이 있는 만큼 국가 간 자본 흐름의 급격한 변동으로 초래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G20을 중심으로 공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공동의장국으로서 선도발언에 나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자본 흐름 변동성 확대를 야기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요인에 대한 대비를 촉구했다.

김 부총리는 아울러 위기 발생 시 IMF를 중심으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G20이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IMF의 15차 쿼터 일반검토(GRQ) 합의안 마련에 앞장설 것을 제안했다.

GRQ는 IMF가 5년마다 실시하는 쿼터 증액, 배분방식 검토로 2019년 10월 이전에 합의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자본 흐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조치에 관한 추가적인 연구와 진전된 논의를 이어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금융규제 논의와 관련해 회원국들은 이미 합의한 금융규제 개혁안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사이버 위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이버 보안 제고를 위한 정보공유 등 국경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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