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최선의 추론은 물가 곧 상승하리라는 것"

드라기 "곧 상승하리라 확신"..카니 "몇 달 내 금리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

반면 구로다 '홀로서기' 재확인.."2% 목표치 달성, 여전히 요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그리고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잇따라 인플레 상승을 낙관했다.

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워싱턴DC 연차총회와 관련해 14일(이하 현지시각)과 15일 세미나와 회견에서 이같이 관측하면서, 따라서 점진적인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을 거듭 확인했다.

옐런은 15일 세미나에서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곧 상승하리라는 것이 "최선의 추론(best guess)"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노동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내년에는 물가 상승에 탄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준 지도부의) 대부분 동료가 이런 견해에 동조한다"고 강조했다.

옐런은 미국의 인플레가 지난 8월 1.3%로 연준 '목표치' 2%를 여전히 크게 밑돌았으나 "이런 약세가 (마냥)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견고한 경기가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美 선물시장의 현 거래 추이는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74%로 반영하고 있다.

드라기도 지난 14일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로 인플레가 지난달의 1.5%에서 곧 상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CB의 빅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도 15일 드라기와 유사한 견해를 밝혔다.

ECB는 오는 26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 월 600억 유로인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얼마로 축소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그 규모가 최소한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BOE의 카니도 CNBC 회견에서 기록적으로 낮은 영국의 기본 금리를 "몇 달 안"에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 경제의 유휴 생산력이 "소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니는 다수의 BOE 통화정책위원과는 달리,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화 약세와 성장 저력 훼손을 고려할 때 인플레가 실질적으로는 목표치를 이미 웃돌고 있다는 견해를 보여왔다.

반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여전히 일본은행의 '홀로서기'를 재확인했다.

그는 워싱턴DC에서 기자들에게 "2% 목표치 달성이 여전히 요원하다"면서, 따라서 "일본은행은 지속해서 공격적인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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