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16~20일) 중국증시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2포인트(0.13%) 오른 3,390.52로,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45포인트(0.66%) 상승한 2,036.81로 장을 마쳤다.

양 지수는 지난 한 주간 각각 1.24%, 2.43% 올라 당 대회를 한 주 앞두고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2기의 시작을 알리는 당 대회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로 베이징에 당 대표단인 대의원 2천287명이 참석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이번 당 대회는 18일 개막해 24일 폐막할 예정이다. 당 대회 기간에는 200여 명의 중앙위원과 이들의 궐석에 대비한 170여 명의 중앙후보위원이 선출돼 중앙위원회를 구성한다.

당 대회 이후에는 중앙위원회가 매년 전체회의를 열어 당 대회 결의 사항을 집행하는 데 5년 임기 동안 총 7차례의 전체회의가 열린다.

폐막 다음 날인 25일에 첫 전체회의인 19기 1중 전회가 열려 정치국 위원 25명과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 7명의 인선이 결정된다.

이번 당 대회를 앞두고 열린 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에서 당장 수정안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져 시진핑의 1인 집권체제는 더욱 공고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권한이 강화되면 경제 개혁 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진핑 1기 주요 정책 과제였던 국유기업 개혁·금융 개혁·지방 부채 문제 개선 등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매체들은 19차 당 대회 보고서에 언급될 주요 경제 키워드로 공급 측 개혁, 빈곤 탈퇴, 환경 보호, 지역 경제 활성화, 문화 육성, 일대일로 등을 꼽았다.

당 대회 기간 관련 종목은 개혁 기대감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 변동성은 낮아질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증권 당국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시장의 불안이 촉발되지 않도록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따라서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겠지만, 대체로 당 대회 기간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RBC캐피털 마켓츠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당 대회에서 구체적인 경제 정책은 나오지 않겠지만, 공식적인 성명이나 권력 서열 등으로 내년 예정된 3차 전체회의의 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5년간의 경제 정책 의제는 3중 전회에서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차기 5년간의 경제 정책 의제는 이듬해 열리는 3중 전회에서 발표된다.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는 16일에 9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19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예정돼 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1.6% 올라 전월치인 1.8% 증가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자물가는 6.3% 증가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3분기 GDP 성장률은 6.8%로 전 분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고정자산투자도 전년 대비 7.7% 증가해 전달보다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6.2%, 10.2% 증가해 전월 치를 웃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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