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6~20일) 서울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와 한국은행이 내놓을 올해 성장률 및 내년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한다. 17일은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19일부터 20일까지는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에 출석한다. 기재부는 18일 9월 고용동향을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통위를 주재한다. 한은은 16일 9월 금융시장동향을, 17일은 9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18일은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 9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19일은 2017~2018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20일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나온다.

◇ 외인 선물 매도에도 금리 소폭 하락

지난주(10~13일) 국고채 금리는 1년 이하를 제외한 대부분 구간에서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은 2.2bp 하락한 1.916%, 10년물은 2.7bp 내린 2.391%에 마쳤다.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됐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주 초 48bp에서 47.5bp로 소폭 줄어들었다.

연휴가 끝난 후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규모가 줄어들면서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금통위를 앞둔 경계심도 크게 작용하면서 금리 강세 되돌림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은 지난주 국고채 4천427억 원, 통안채 2천651억 원 등 7천78억 원을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2만8천872계약, 10년 국채선물은 7천133계약을 팔았다.

◇ 금통위 주목…수익률 곡선 평탄화 지속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추가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 압력으로 단기물 금리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는 한편, 초장기물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금리 상승이 제한되면서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미 금리가 하락했다"며 "서울채권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아 시작한 후 금통위 경계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주열 총재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외하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며 "커브 플래트닝이 이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오창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를 전후로 전약후강의 장세가 예상된다"며 "수익률 곡선에서 장기영역 금리역전을 고려할 때 금통위 이후에는 저가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월말까지 유럽과 미국 통화정책 대기 및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순매도 기조는 부담이다"고 덧붙였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통위 회의 및 수정경제전망 결과가 채권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며 "채권 매수세는 다소 회복됐지만, 금통위 대기로 경계심이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 3년물 1.86~1.94%, 국고 10년물 2.32~2.45% 등락이 예상되며, 당분간 일드 커브 플래트닝을 이용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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