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지방정부의 재정 위험이 과소평가됐다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말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우 행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30개국(G30) 행사에서 국영 기관들이 지방정부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관행 때문에 지방정부 채권의 가격이 왜곡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왜곡 때문에 금융 시장에서는 지방정부의 재정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은 또 중국 정부가 재정 개혁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재정 정책의 투명성은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국제 통화 질서 속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용의가 있고, 위안화와 다른 통화의 스와프 협정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안전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13일 3천6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3년간 연장한 바 있다.

다만 저우 행장은 "글로벌 안전망이 양자간 협정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택 건설과 인프라 투자를 감안하면 철강과 시멘트 생산력을 10% 가량 줄이겠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는 달성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