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 외국인이 참여할지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10년물 1조2천억 원 입찰에 나선다. 이 중 7천500억 원은 17-3호로 발행하고 4천500억 원은 선매출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국고채 10년 비지표물을 중심으로 3조 원 가량의 채권을 팔았다.

외국인이 매도했던 종목의 잔존만기는 5~7년 정도다. 연휴 직후 실시한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 외국인 유입 기대가 있었지만, 이들은 5년 입찰에 들어오지 않았다.

외국인 재투자를 기다리는 채권시장의 기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10년 경과물을 매도했던 만큼, 이날 예정된 10년 입찰을 통해 한국물을 매수할 수 있다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과 12일 외인 매도분 결제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환전 수요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외인 재투자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지난 6월 외국인이 대량 매도한 이후 7월에 진행됐던 국고채 5년 선매출에서 외인 매수가 대거 유입됐다는 점도 이날 입찰을 긍정적으로 보는 재료다.

전일 국고채 10년물은 2.391%에 마쳤다.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5년 7월 당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50%였다.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이미 국고채 금리가 이를 모두 반영했기 때문에 레벨 부담이 적은 편이다.

미국 10년물이 2.20%대로 내려오면서 한국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또한 매수로 진입할 수 있는 요소다.

최근 한국과 미국의 채권시장 공통점은 수익률곡선 흐름이다. 한국도 금통위를 앞두고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단기물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두드러졌고, 미국 역시 단기물과 장기물의 흐름이 차별화되면서 커브가 눕고 있다(플래트닝).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2.2% 올랐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향후 12개월동안의 기대인플레이션은 2.3%로 전월 2.7%에서 크게 낮아졌다.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가 장기물을 끌어내리고 있다.

미 10년물 금리는 4.2bp 하락한 2.2778%, 2년물은 1.98bp 내린 1.4970%에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6.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90원) 대비 2.45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71포인트(0.13%) 상승한 22,871.72에 거래를 마쳤다.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5센트(1.7%) 상승한 51.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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