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진퇴양난..무엇을 하든, 투자 오도와 왜곡만 초래"

"달러 기축통화 위상도 언젠가는 대체될 수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美 증시는 최대 50% 조정될 수 있다고 월가 비관론자의 한 명인 론 폴 전 美 하원의원이 거듭 경고했다.

공화당 소속인 폴은 지난 7월 美 증시가 25%가량 주저앉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지난 8월에는 3대 지수 모두가 최대 반 토막 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美 증시는 지난주에도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보수파 중 대표적 자유주의자의 한 명인 폴은 15일(현지시각) CNBC 대담에서 연준을 증시 조정의 최대 원인으로 지적했다.

폴은 "연준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면서 "그들이 완전히 딜레마에 봉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생각으로는 연준이 전적으로 (시장에 대해) 통제 불능 상태"라면서 "그들이 무엇을 하든, 투자 오도와 왜곡만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폴은 "금리를 인위적으로 이렇게 낮게 유지하면, 모든 것이 어느 정도는 왜곡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어느 부분이) 최악인지와 언제 (문제가) 터질지는 알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달러 장래도 우려했다.

폴은 "달러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기축통화 위상이 대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에 대한 시장 신뢰가 상실되는 날이 올 것"이라면서 "외국 정책 추이와 지정학적 움직임을 지켜보면, 미국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거듭)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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