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지난 9월 중국의 가계대출과 그림자금융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금융위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부의 강도 높은억제 정책에도 신용에 대한 중국의 갈증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15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했다.

지난 9월 중국의 신규대출량 및 유동성 지표는 급등했다.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그림자은행 대출 등 실물경제의 유동성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인 사회융자총액은 1조8천200억 위안(약 311조8천934억 원)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9월 신규대출은 1조2천700억 위안(약 217조 6천399억 원)으로, 8월의 1조900억 위안(약 186조7천933억 원)보다 약 1천800억 위안(약 30조 8천466억 원) 늘었다.

인민은행은 9월 신규대출 금액 중 58%가 가계대출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9월 통화량(M2)도 전년 대비 9.2% 증가를 기록하며 전달치 8.9% 증가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신용이 과열된 모습을 보인다며, 신용 과열이 금융위험의 우려를 불러오는 만큼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JZ증권의 덩 하이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가계대출의 급증은 체계적 금융위험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덩 이코노미스트는 "신용 과열은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 정책에 어긋난다"면서 과도한 빚을 진 가계가 금융위험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중국 정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흥업(興業)은행 류 정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9월 신용 지표가 중국인들의 강한 부동산 매수세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류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부동산 과열 방지 대책에도 중국인들이 대출을 활용해 부동산을 매수하고자 하고 있다며 규제안 개선을 주문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