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6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 부근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회를 전후로 북한이 무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탓에, 달러화가 크게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6.1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0.00∼1,130.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주말 미국의 물가지표가 좋지 않았다. 아마 1,120원대 중반이 주된 거래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북한 관련 이슈를 기대하면서 1,140원을 넘었던 부분이 롱스톱으로 대부분 정리됐다.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 다만, 밀리더라도 1,120원대 중반에서 1,115원 선까지는 외환당국 경계심이 불거질 수 있는 레벨이다. 시장참가자들이 추가적으로 강하게 플레이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수급 차원에서 환율이 내려갈 수는 있다. 오늘 관건은 외국인의 자금 동향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22.00~1,128.00원

◇ B 은행 과장

이번주에 이벤트가 많다. 중국 당 대회를 앞두고 있고, 우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있다. 특히 중국 당대회를 맞아 북한이 액션을 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주말동안 북한이 미사일 발사대를 이동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미국은 대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많았고, 코스피도 사상 최고치를 썼다. 하지만 오늘도 이런 흐름이 강하게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0.00원

◇ C 은행 차장

미국 물가 지표 영향으로 밀리지 않을까 한다. 1,120원대에서 수입업체 결제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를 봐야 한다. 생각보다 유로화가 많이 움직이지 않아서, 환율이 추가로 내리지는 못할 것 같다. 1,120원대에서 숏플레이는 부담스럽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지만, 시장은 많이 무관심해 보인다. 외환(FX) 스와프 시장에서는 외국계 은행 지점이 거래를 꺼린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현물환이나 주식쪽은 다른 분위기다. 당장은 미국 지표에 영향을 더 받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20.00~1,130.00원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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