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게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청산소가 금융시스템에 새로운 시스템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콘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전문가그룹 G30(Group of Thirty)의 연례 세미나에 참석해 청산소에 보관된 비유동(illiquid ) 자산이 늘고 있는 점이 새로운 시스템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방호책 없이 청산소에 계속 보관하고 있는 것들의 규모에 대해 우리가 진정 이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청산소의 핵심은 실시간 청산"이라고 덧붙였다.

콘 위원장은 "나는 우리가 청산소의 한계를 유용한 존재 이상으로 확장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래 투명화 등을 위해 청산소의 기능을 강화해온 글로벌 금융 당국의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또 "우리가 청산소를 질서 정연한 방식으로 정리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청산소의 역할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와 성장 사이에 올바른 균형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지속적으로 강력한 경제성장이 금융위기에 대한 최선의 절연 장치"라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