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물가 지표 부진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붙으면서 하단이 지지됐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3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0원 하락한 1,127.2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영향으로 1,120원대 초반에서 하락 출발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즐겨 보는 물가 지표가 시장치를 밑돌자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달러화는 현재 1,126.00원까지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다만 수급상으로는 결제 물량이 몰리면서 낙폭은 다소 좁아지는 양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매수세를 재개했으나 소량에 그치고 있고,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당 대회와 관련해서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CPI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결제가 붙고 있다"며 "1,120원 초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으나 개장 이후 1,125원이 깨지지 않고 물량이 나오고 있어 주식과 위안화 흐름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욕증시가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달러 숏뷰가 많다"며 "크게 하락하지 않더라도 그렇다고 올라갈 만한 재료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소 힘을 잃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6엔 상승한 111.94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2달러 내린 1.1818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8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6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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