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 채권금리 하락으로 국내 채권시장도 강세 출발했지만,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와 국고채 10년 선매출 부진으로 약세 전환했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 오른 1.927%, 10년물은 1.6bp 상승한 2.40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하락한 108.53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538계약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668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하락한 122.63을 나타냈다. 보험사가 461계약을 사들였고, 외국인이 416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고채 10년물 본매출에 들어올지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선매출은 PD 위주로 입찰이 진행된 듯한데, 본매출에 외국인이 안 들어온다면 시장은 금리 상승폭을 다소 키울 수 있다"며 "오후에도 금통위 경계가 지속되는 장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미국 금리가 강세였음에도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순매수가 파(Par) 수준까지 왔다"며 "국내는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금통위 경계에 국채선물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강세로 방향을 돌릴 만한 상태가 아직 아닌 듯하다"며 "금통위가 지나야 방향성을 잡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2bp 내린 1.915%에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0.6bp 낮은 2.385%에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에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10년물은 4.20bp 하락한 2.2778%, 2년물은 1.98bp 내린 1.4970%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장 초반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강세로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지속되고 국고채 10년물 선매출 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순매수는 파(Par)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 13일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순매수는 3천686계약을 기록했는데, 이날 오전 외국인이 3년 선물을 3천224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은 38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KTB는 약 3만7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49계약 늘었다. LKTB는 2만1천 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07계약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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