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저점 인식성 달러 매수로 1,128~1,129원대로 올랐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0원 밀린 1,128.5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말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영향을 받아, 전체적인 레벨 자체는 전 거래일 대비 조금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1,120원대 중반을 저점으로 인식하는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장 초반에 몰리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 중·후반으로 쉽게 올라섰다.

달러-원 환율은 수개월째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9월은 1,125원대, 8월은 1,122원대에서 막힌 바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으로 주요국 통화와 동일하게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를 타고 있다.

특히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서 역외 위안화(CNH)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다가 순매도로 전환했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3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 1,120원대 결제 수요가 많았다"며 "그동안 지지받았던 레벨이라는 인식이 강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1,120원대 초반으로 밀려 내려서기에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아래쪽은 탄탄해 보인다"며 "한·미 연합 훈련과 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움직임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고 상승세가 거세지는 않다"며 "기술적으로 구름대가 1,120원대 중반~1,130원대 초반에 있어서 이 범위에 환율이 갇힐 것 같다"고 전망했다.

B은행 딜러는 "위안화 환율이 오르면서 영향을 받았다"며 "아무래도 1,120원대 초반에서는 누구나 달러를 매수할 것이라는 생각이 많으니만큼 선제적으로 달러를 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90원 내린 1,126.0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오전 저점으로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으로 낙폭을 줄여나갔다.

초반에는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1,127원대로 올랐다.

한동안 이 레벨에서 횡보하던 달러화는 위안화를 따라 상승하면서 1,129.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는 1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7엔 오른 112.0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9달러 내린 1.180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0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54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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