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네이버가 대표적인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에서 사업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16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발자회의 '데뷰 2017'을 열고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공지능, 웨어러블 컴퓨터 등 다양한 영역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의 키워드는 생활환경지능의 확장이다. 생활환경지능이란 일상생활에서 기술이 사람과 상황, 환경을 인지하고 자연스럽게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와 행동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로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심 내 GPS 음영지역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차선 기반 자기 위치 인식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KAIST와 대단위 도심 지역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도로와 표지판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연구도 착수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는 차 안에서 정보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어웨이(AWAY)'를 오픈 플랫폼으로 개방한다. 이에 따라 외부 기업도 어웨이가 지원하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탑재할 수 있게 된다.





로보틱스 역시 네이버가 공 들이고 있는 기술 분야 중 하나다.

네이버는 이날 지난해 공개한 자율주행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비롯해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전동 카트 '에어카트', 세계 최초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로봇팔 '앰비덱스' 등 총 9종의 로봇을 선보였다.

현재 네이버의 기술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미국 MIT, UIUC, 서울대학교,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밖에 어린 자녀의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AKI)'도 눈길을 끌었다.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아키는 네이버랩스의 고도화된 공간정보 기술 덕분에 GPS가 약한 실내에서도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네이버는 사용자를 둘러싼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기술이 만들어낼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에 주목하며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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