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9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 모기지론을 포함한 9월 가계대출은 4조9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6조6천억 원 늘어났다.
2010년부터 2014년 9월 평균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조6천억 원이고 2015년부터 2016년 9월 평균 증가액은 6조1천억 원이었다.
주담대는 3조3천억 원 증가해 8월 3조1천억 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대출 선수요 영향이 이어졌다.
9월 중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천 호로, 8월 1만5천 호에서 줄어들었다.
기타대출은 1조7천억 원 늘어났다. 추석 상여금 지급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9월 가계대출 흐름을 보면, 수치상으로는 8·2 대책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9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5조 원으로 전월 2조9천억 원에서 그 규모가 늘어났다.
중소기업 대출이 5조9천억 원 증가하면서 전월 3조8천억 원에서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 9천억 원 줄어드는 등 지난달부터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중소기업 대출은 기업의 추석 연휴 전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 폭이 늘어났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대비 3천억 원 증가하면서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기업어음(CP)은 전월대비 3천억 원 줄어들었다. 기업의 분기 말 일시상환 등으로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은행 수신은 27조8천억 원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결제성 자금, 가계의 추석 상여금 유입 영향 때문이다.
9월 자산운용사 수신은 10조7천억 원 줄어들면서 감소 폭이 확대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정부의 국고 여유 자금 회수, 은행의 BIS 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인출 영향으로 15조 원 줄어들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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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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